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전체 글3451

좋은 정치인의 좌절은 국민의 불행 - <노무현이 우리들과 나누고 싶었던 9가지 이야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우리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쩌면 아이러니한 상황. 아마도 며칠 전에 재수감된 최악의 대통령을 경험했던 우리 국민들이라 미국 역사상 최악인 대통령을 또 보고싶지 않아서 갖는 관심이 아닐까. 좋은 대통령, 좋은 정치인을 갖는다는 것은 국민으로선 엄청난 복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런 정치인을 갖지 못한 것은 큰 불행인 것이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하면서 좋은 정치인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어떤 정치인이 좋은 정치인인지에 대한 생각은 세부적으론 다를 수 있으나 크게는 비슷할 것. 좋은 정치인이 살아남기에는 환경이 참 안좋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정치인을 보고 싶다. --------------------------- 좋은 정치인의 좌절은 국민의 불행입니다 정치 선진.. 2020. 11. 4.
남편의 폭력으로 죽은 부인들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 가정폭력. 심지어 목숨까지... 누군가의 생명을 폭력으로 빼앗아도 처벌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사람을 달리 본다는 의미일 것. 화난다. -------------------------------- 남편의 폭력으로 죽은 부인들 조선시대 남편들은 '내 여자 때리는데 무슨 상관이랴'하는 가부장적 의식으로 아무런 죄의식 없이 부인을 폭행했다. 전통적인 부권의식이 폭행을 제어하기 힘들게 했고, 심한 경우 살인까지도 저지르게 만들었다. 더욱이 여자들은 이혼하면 더욱 상황이 열악해지므로 남편의 폭력을 무조건 참고 견뎌야 했다. 오늘날 사라지지 않는 남편 폭력도 이와 같은 전통적인 부부관계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부인을 폭행하여 살해한 남편들 중 사형에 처해진 경우는 .. 2020. 11. 4.
더러운 전쟁의 아이들, 인종개량, 학살 더러운 전쟁의 아이들 마리아는 200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에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 오스발도 히바스 부부에게 징역 25년형을 언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했다. 과거사 진상 규명에 나선 검찰은 오스발도 부부를 아동 납치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연은 마리아가 태어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78년 2월 군부독재 정권의 비밀 고문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오나르도 삼파요와 어머니 미르타 바라한은 군부독재에 반대하며 싸우다 체포됐다. 고문실로 끌려올 당시 바라한은 임신 6개월이었다. 바라한은 고문실에서 출산했고, 고문실 장교에게 곧바로 아기를 빼앗겼다. 어미 손에서 떼진 아기는 오스발도 부부에게 건네졌다. 마리아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2001년이었다. 독재 정권에 의해 부모와 떨어져 자.. 2020. 11. 3.
박정희의 맨 얼굴, 경제신화 화장을 지우다 너무 일방적으로 내용도 모르면서 지지하는 분들이 계신다. 난 같은 고향 사람인 주위 어르신들의 반응을 오래동안 보아왔다. 잘 한 일이 왜 없겠냐마는 그것보다는 아예 평가를 할 생각을 안하려는게 문제가 아닐까. 누구를 비난하자는 취지가 아니다. 다만 역사적 평가는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또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인 학자들이 차분히 정리한 글을 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좋아하건 아니건 평가는 차분할 필요가 있다. 책 소개 일부. 모두 경제학을 전공한 쟁쟁한 국내학자 8인이 박정희 경제신화 해부에 나섰다. 그들은 소총을 분해하듯 박정희 신화의 부품들을 하나하나 떼어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그들의 야심에 찬 작업을 모은.. 2020. 11. 3.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 유발 하라리 한 때 학자들은 농업혁명이 인간성을 향한 위대한 도약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두뇌의 힘을 연료로 하는 진보의 이야기를 지어냈다. 진화는 점점 더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을 만들어냈고 결국 사람들은 너무나 똑똑해져서 자연의 비밀을 파악하고 양을 길들이며 밀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게 가능해지자마자 지겹고 위험하고 종종 스파르타처럼 가혹했던 수렵채집인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농부의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즐기기 위해 정착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환상이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더욱 총명해졌다는 증거는 없다. 수렵채집인들은 농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자연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사냥하는 동물과 채집하는 식물을 잘 알고 있어야 생존할수 있었기 때분이다.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 못했다. 그러기는커녕.. 2020. 11. 2.
관악산 둘레길 5코스 중 석수역-호압사-서울대입구 때는 10월 16일. 코스는 관악산 둘레길 5코스 가운데 석수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안내에는 3시간 20분 걸린다고 써있다. 지난번에 길벗들과 가려다가 사정상 다른 코스로 전환했던 기억이 있어 혼자라도 기어이 가보겠다는 다짐을 했던 터. 맘 잡고 걸어보려 했더니 날씨가 영 협조를 안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도 생각보다 낮은 상태. 그렇다고 맘 먹은걸 포기할 수는 없으니 출발. 석수역에 내려 길 건너 가운데 길로 쭈욱 걸어들어가면 둘레길 입구가 보인다. 이정표를 보고 대략의 방향을 짐작한다. 관악산 등산로와 헷갈리기 좋은 상황에서 둘레길은 아래로 가는거라는 짐작으로 갈림길에서 계속 아래 방향으로 잡았더니 대충 맞게 가는 것으로 보인다. 산이 원래 그렇듯이 일정 정도의 오르내림이야 있겠지만 한 번 헷갈리.. 2020. 11. 2.
아프리카의 눈물, 전쟁과 평화의 역사 아프리카 역사에 대한 책을 보는 중이다. 여러 책을 보면서 갖는 아픔은 아프리카의 아픔을 그야말로 아주 조금 이해한 정도일 것이다 그 긴 세월 그들이 겪었던 비인간적인 대우 앞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저 말할줄 아는 짐승을 쓴다고 생각했을 지금은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나라의 역사가 나를 아프게 한다. 자원이 많아도, 그것을 관리하거나 운용할 능력이 부족해서, 나쁜 나라들의 꾀임에 넘어가고, 빼앗기고 종국엔 남는 게 없는 역사의 반복. 노예로 끌려가던 때만의 아픔이 아니다. 아프리카의 눈물 지난 130년 동안 식민 정책으로 그 어느 곳보다 고통을 겪은 대륙은 아프리카였다.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는 수백만의 아프리카 사람들을 잡아다 '신세계' 오지의 농장으로 끌고 갔다. 북브라.. 2020. 11. 1.
새마을운동의 허상 새마을운동의 허상 많은 사람들이 박정희의 새마을운동을 칭찬한다. 집권 초기에 그가 농어촌 고리채를 정리하고 부채를 탕감한 일은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그의 농업정책은 실패하였다. 그 결정판은 바로 새마을운동이었다. 이 운동으로 인해, 농촌과 어촌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사회가 철저히 붕괴되었다. 또, 풀뿌리 민주주의와 닮았던 재래의 자치제 역시 사라졌다. 일제강점기까지도 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선출했다. 자연스레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은 주민 다수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자 변화가 찾아왔다.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는 관청의 명령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주민을 감시하는 말단기관으로 바뀌었의 간부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마을의 대표자가 아니라, 말단행정기관을 장악한 독재정부의 일꾼이 .. 2020. 10. 31.
노동의 가격,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노동의 가격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또 버려기는 상품은 뭘까? 21세기에 가장 싸고 가장 많이 쓰이다 버려지는 건 '사람'인 듯하다. 아이들은 특히 약하고 값싼 '생산 도구'이다. 라는 사이트가 있다. 진지한 뉴스나 분석을 다루는 곳은 아니고, 세계의 '슬프고도 웃긴' 이야기를 코믹하게 소개한 글을 모아 둔 곳이다. 여기에 각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얼마나 받으며 일하는지를 다소 냉소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있다. 여러 언론 매체나 통계 기구에 실린 내용을 짜깁기했지만 세계의 값싼 노동력이 착취당하는 단면을 보여 준다. 이집트에서는 시간당 0.8달러로 사람을 부릴 수 있다. 인구 8000만 명이 넘는 이집트는 오래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에 저임금 노동자를 송출해 왔다. '아랍의 봄' 혁.. 2020. 10. 3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