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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설림과 세상공감41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32 衛人嫁其子而教之曰:「必私積聚。為人婦而出,常也。其成居,幸也。」 其子因私積聚,其姑以為多私而出之,其子所以反者倍其所以嫁。其父不自罪於教子非也,而自知其益富。 今人臣之處官者皆是類也。 衛(위)나라에 그 자식을 시집보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식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반드시 몰래 돈을 모아라. 왜냐하면 남의 아내가 되어 그 집안서 쫓겨나는 일은 늘 있는 일이고 그렇지 않고 끝까지 잘 살면 운이 좋은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 딸자식은 아버지의 말대로 몰래 돈을 모았고, 그녀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몰래 돈을 많이 꿍쳐 둔 것을 보고 며느리를 내쫓았다. 그 자식이 집으로 쫓겨 올 때 가지고 온 돈은 시집갈 때보다 두 배가 많았다. 그녀의 아비는 자식 잘못 가르친 일에 대한 죄책감은 모르고 재산이 불.. 2022. 9. 10.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31 楊子過於宋東之逆旅,有妾二人,其惡者貴,美者賤。 楊子問其故,逆旅之父答曰:「美者自美,吾不知其美也,惡者自惡,吾不知其惡也。」 楊子謂弟子曰:「行賢而去自賢之心,焉往而不美。」 楊子(양자-楊朱)가 宋(송)나라 동쪽을 지나다 한 여관에 묵었다. 여관 주인에게 두 명의 부인이 있었는데 그들 중 못생긴 여자는 사랑을 받고, 잘생긴 여자는 천대를 받았다. 楊子(양자-楊朱)가 그 이유를 묻자 여관 주인인 두 여자의 남편이 대답하였다. “아름답게 생긴 여자는 자기는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난 그녀가 진짜 아름다운지 모르겠고, 못생긴 여자는 자기는 못생겼다고 하지만 난 그녀가 진짜 못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楊子(양자-楊朱)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선행을 실천하고도 겸손하게 자기가 선행을 했다는 마음을 버린다면 어디를 가든지 칭찬을 받.. 2022. 9. 10.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30 隰斯彌見田成子,田成子與登臺四望,三面皆暢,南望,隰子家之樹蔽之,田成子亦不言,隰子歸,使人伐之,斧離數創,隰子止之,其相室曰:「何變之數也?」隰子曰:「古者有諺曰:知淵中之魚者不祥。 夫田子將有大事,而我示之知微,我必危矣。 不伐樹未有罪也,知人之所不言,其罪大矣。」 乃不伐也。 隰斯彌(습사미)가 田成子(전성자)를 찾아뵈었다. 田成子(전성자)는 그와 함께 臺(대-높은 건축물)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았다. 삼면이 다 활짝 트였다. 그리고 남쪽을 바라보려 하는데 隰斯彌(습사미)네 집의 나무들이 막아버렸다. 田成子(전성자)는 그것에 대한 말을 하지 않았다. 隰斯彌(습사미)가 집으로 돌아와 사람을 시켜서 그 나무를 자르게 하였다. 도끼로 몇 번 나무를 내리치자 隰斯彌(습사미)가 그것을 제지했다. 그 집안일을 관리하는 사람이 말했다. “왜 .. 2022. 9. 10.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29 魯季孫新弒其君,吳起仕焉。或謂起曰:「夫死者,始死而血,已血而衄,已衄而灰,已灰而土,及其土也,無可為者矣。今季孫乃始血,其毋乃未可知也。」 吳起因去之晉。 魯(노)나라 季孫(계손)이 막 그 임금을 살해하였는데 吳起(오기)는 여전히 계손에게 벼슬을 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吳起(오기)에게 말했다. “죽은 사람은 처음 죽는 순간에 피를 흘리고 피가 다 흐르고 나면 몸이 말라 쪼그라들고 몸이 다 말라 쪼그라들면 재가 되고 재가 되면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갑니다. 일단 흙으로 돌아간 뒤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지금 季孫(계손)이 막 피를 흘리기 시작했는데 그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吳起(오기)는 이 말을 듣고 季孫(계손)을 떠나 晉(진)나라로 갔다. ① 衄(뉵): 쪼그라들다. 󰌚 징조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22. 9. 10.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28 陳軫貴於魏王,惠子曰:「必善事左右,夫楊橫樹之即生,倒樹之即生,折而樹之又生。 然使十人樹之而一人拔之,則毋生楊。以十人之眾,樹易生之物,而不勝一人者何也? 樹之難而去之易也。 子雖工自樹於王,而欲去子者眾,子必危矣。」 陳軫(진진)은 魏(위)나라 왕에게 신임을 받았다. 惠子(혜자)가 그에게 말했다. “그대는 반드시 임금 주위의 사람들을 잘 섬겨야 합니다. 저 버드나무는 가로로 심어도 살고 거꾸로 심어도 살고 부러진 것을 심어도 또 살아납니다. 그렇지만 열 사람이 심는다 해도 한 사람이 그것을 뽑아 버리면 살아날 버드나무는 없습니다. 열 사람의 힘으로 쉽게 심어 가꿀 수 있는 나무도 한 사람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심기는 어려워도 제거하는 것은 쉽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비록 지금은 임금의 입맛에 맞게 행.. 2022. 9. 10.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27 魯人身善織屨,妻善織縞,而欲徒於越,或謂之曰:「子必窮矣。」 魯人曰:「何也?」曰:「屨為履之也,而越人跣行;縞為冠之也,而越人被髮。 以子之所長,游於不用之國,欲使無窮,其可得乎?」 魯(노)나라에 자신은 수제 신발을 잘 만들고 그의 아내는 수제 모자를 잘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越(월)나라에 가서 살고 싶어 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그대가 월나라로 이사를 간다면 틀림없이 가난해질 것입니다.” 魯(노)나라 사람이 그 말을 듣고 말했다. “왜 그렇지요?” 그 사람이 대답했다. “신발이란 것은 발에 신고 다니는 것인데 越(월)나라 사람들은 맨발로 다닙니다. 그리고 모자란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것인데 越(월)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아주 헝클어진 봉두난발 상태로 다닙니다. 그대의 신발 만드는 기술과 아내의 .. 2022. 9. 10.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26 紂為長夜之飲,懽以失日,問其左右盡不知也,乃使人問箕子,箕子謂其徒曰:「為天下主而一國皆失日,天下其危矣。 一國皆不知而我獨知之,吾其危矣。」辭以醉而不知。 紂(주)임금이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환락에 빠져 날짜를 잊어 버렸다. 좌우 신하들에게 날짜를 물어보았는데 다들 모른다고 했다. 그리하여 사람을 보내어 箕子(기자)에게 날짜를 물어보게 하였다. 箕子(기자)가 자기 수하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천하의 임금이 되어 자기와 온 나라 사람들이 날짜를 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천하가 위험에 빠질 것이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날짜를 모르는데 나 혼자 날짜를 알고 있으면 나 또한 위험에 처할 것이다.” 그리하여 箕子(기자)는 자기도 술에 취해서 잘 모른다고 거절했다. 󰌚 擧世皆濁(거세개탁)我獨淸(아독청) 세상이 다 혼탁한데 .. 2021. 10. 12.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25 周公旦已勝殷,將攻商、蓋,辛公甲曰:「大難攻,小易服,不如服眾小以劫大。」 乃攻九夷而商、蓋服矣。 周(주)의 왕자 旦(단)이 殷(은)나라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商(상)과 蓋(개)지역을 공격하려 하였다. 그 때 辛公甲(신공갑)이 말했다. “큰 나라는 공격하기 어렵고 작은 나라는 굴복시키기 쉬우니 여러 작은 나라를 굴복시켜 큰 나라를 겁주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그 말을 듣고 周公旦(주공단)은 소국들인 九夷(구이-아홉 나라)를 먼저 공격하고 商(상)과 蓋(개)지역을 굴복시켰다. 󰌚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세상에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데서 시작하고,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세세한 데서 시작한다. - 노자 63장 중. 지금 우리 사회의 적폐 세력은 그 힘이 너무 크고 강고해서 하루아침에 그들을.. 2021. 10. 12.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편 上(상) 24 紂為象箸而箕子怖,以為象箸必不盛羹於土簋,則必犀玉之杯,玉杯象箸必不盛菽藿,則必旄象豹胎,旄象豹胎必不衣短褐,而舍茅茨之下,則必錦衣九重,高臺廣室也。稱此以求,則天下不足矣。 聖人見微以知萌,見端以知末,故見象箸而怖,知天下不足也。 폭군인 紂(주)임금이 상아 젓가락을 만들자 箕子(기자)가 두려움에 떨었다. 그가 상아 젓가락을 만든 것은 틀림없이 하찮게 흙으로 빚은 그릇에 국을 담아 먹는 용도가 아니라 반드시 물소 뿔이나 옥으로 만든 잔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옥으로 만든 잔이나 상아 젓가락은 하찮게 콩이나 나물 같은 허드레 음식을 먹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물소 고기나 표범의 胎兒(태아)고기 같은 것을 먹는데 사용할 것이다. 맛있는 물소 고기나 표범의 胎兒(태아) 고기를 먹을 정도면 하찮게 짧은 ..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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