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641 고문, 잔학행위, 만행, 강철왕국 프로이센 (군인들이 민간인에게 벌인 극도로 난폭하고 잔인한 짓에 관한) 잔학 행위 이야기는 30년전쟁을 소재로 한 문학 작품에 너무도 심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일부 역사가는 “모조리 파괴하는 분노의 신화” 혹은 “총체적인 파괴와 재난으로 꾸민 이야기”쯤으로 여기고 믿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잔학 행위에 대한 이야기가 당대에 이 전쟁을 전하는 보고 형식에서 독특한 소재가 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대표적인 예가 필립 빈센트가 쓴 『독일의 통곡』(The Lameritations of Germany)이다. 여기서는 순박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끔찍한 공포가 아이들을 먹는 크로아티아인, 모자 리본을 만들기 위해 잘린 코와 귀 등의 제목이 붙은 그림과 함께 나열되어 있다. 잔혹한 이야기가 선정적이긴 해도, 적어도.. 2020. 10. 19. 순천 낙안면 신전마을 이야기,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 순천 낙안면 신전마을 이야기 순천 낙안면 신전마을에는 추석이 없다. '떼제사'로 하면서 지낼 뿐이다. 그것도 70년간!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대다수가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아니!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고 말해야 정확할 것이다. 여순민중항쟁은 1948년 10월 19일 밤부터 시작하여 10월 27일, 그러니까 8일만에 여수시가 불타면서 일단 진압되었으나, 여수 제14연대 군인들을 비롯한 다수의 사람들이 지리산 등지로 피신하여 저항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우리는 그들을 “공비"니 “빨갱이"니 “빨치산”이니 "반란군”이니 하는 말로 불렀다. 따라서 지리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단지 큰 산 아래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80살 생일기념으로 지리산입산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6년 6개월 .. 2020. 10. 19. 조선문사부대의 낯뜨거운 글 《삼천리》의 1940년 12월호에는 ‘문사부대와 지원병'이라는 기획기사가 실렸다. 총독부의 총력동원체제 아래서 문인들이 글로 보국하기 위해 결성한 '조선문사부대' 38명이 양주 지원병 훈련소에 하루 입소하고 난 뒤 감상을 모아놓은 것이다. 대표적 인사 서너 명의 글을 인용해보자. 몇십 년이 지난 지금 읽어봐도 낯이 뜨거워진다. | 이광수 | 소설가 지원병훈련소를 보는 것은 두 번짼데 볼 때마다 가장 많이 느껴지는 것은 신체와 정신의 개조입니다. 소화기의 개조, 근육의 개조, 피부의 개조, 이것은 지원병들이 공통으로 감사하는 바이거니와 습관의 개조를 통하여서 되는 정신의 개조는 그 이상인가 합니다. 그들이 군대 생활을 마치고 오는 날은 전혀 신인新人이 되는데 이 신인화新人化야말로 2300만이 모조리 통과하.. 2020. 10. 18. "알바의품격" 서른의 품격 글쓴이 정나영이 한 도의회에서 의회사무보조로 한 달 알바를 하며 기록한 일지다. 그걸 모아놓은게 이 책의 한 챕터인 '알바의 품격'이다. 그 가운데 하루치. -------------------- Day 8 오늘 점심은 의원 2명, 주무관 1명과 함께 낙지와 막걸리를 먹었다. 주무관에게 서류 던졌던 ㅇ의원 포함이다. 밥을 먹다가 내게 경력을 물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사회적기업이 대화 주제가 되었다. 의원이 사회적기업 지원 정책에 관한 문제를 말한다. 한참을 말하다가 의원에게 자기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는다. 그랬더니 거의이 “난 완전 반대지.” 하는데 사이다가 따로 없다. 곧 ㅈ의원이 자기주장을 펼치는데 ㅇ의원은 듣지도 않는다. ㅈ의원은 나는 너의 의견도 존중하는데 우리는 서로 가치관이 너무 .. 2020. 10. 17. 전태일 50주기 “시민참여위원” 및 기념동판에 참여합시다^^ 전태일 50주기 “시민참여위원” 참여 및 기념동판 참여요청^^ - 참가비 납부 : 우리은행 1005-401-717297 전태일재단 - 문의 : 02-2276-1114 - 참가 신청 : https://forms.gle/FDYUzndKTbZv9Wox9 뜻깊은 전태일 50주기 시민참여위원으로 모십니다. 2020년, 올해는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치며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불꽃으로 산화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전국 200여 단체가 참여한 아름� docs.google.com 시민참여위원은 각자의 공간에서 전태일 50주기를 알리는 활동과 함께 전태일평전 읽기, 전태일 길(전태일재단-전태일다리-전태일기념관) 걷기, 전태일 정신 계승 1실천 운동(전태일의 뜻을 이.. 2020. 10. 16. 박정희는 누구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을까? 숙군 당시 중형을 선고받은 군인 가운데 구명된 케이스는 박정희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박정희는 과연 어떤 사정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을까? 박정희가 김창룡팀에 의해 처음 끌려간 곳은 서울 충무로 입구 신세계백화점 인근 서울헌병대였다. 당시 헌병대 건물은 콘센트 막사였다. 그는 이곳 영창에서 1주일을 보냈다. 박정희와 육사 2기 동기생인 김안일(육군 준장 예편) 정보국 특무과장은 이 무렵 박정희를 불러 직접 신문한 적이 있다. 김 과장은 박정희에게 양면괘지 한 묶음을 건네며 '자술서' 를 쓰라고 했다. 그러자 박정희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술술 써내려갔는데, 그 속에서 좌익세포들의 명단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수사팀은 이 명단을 토대로 마치 '고구마 캐듯' 세포들을 색출해냈다. 김창룡 등 수사.. 2020. 10. 16. 히틀러의 30일 : 그는 어떻게 단 30일만에 권력을 잡았는가 1933년 1월에 일어난 사건들을 조사해보면 히틀러를 권력의 자리에 올려놓은 일련의 사건에서 우연성이라는 강력한 요소가 발견되어 결정론에 큰 타격을 준다. 제3제국은 물론 말할 필요도 없이 독일 역사의 산물이었지만, 그것이 당시 그 나라에 열려 있던 유일한 가능성은 아니었다. 히틀러가 총리 자리를 건네받는 순간까지도 다른 정치적인 해결 방안들이 있었다. 나치 지도자의 성공은 어떻게든 권력을 잡으려는 노력이 성공해 얻은 결실이 아니라, 그의 운이 다한 듯 추락하고 있을 때 어찌해서 손에 떨어진 것이었다. 그가 총리에 취임하기 30일 전만 해도 경험 많고 박식한 정치 평론가들은 그의 정치적 사망 기사를 쓰느라 바빴다. 거의 이름도 없다 혜성처럼 나타난 그의 당은 추진력을 잃어 곧 해체될 것 같았다. 미래의 .. 2020. 10. 15.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죽음일까?" <죽음을 배우는 시간> 갑자기 오래 살게 된 인류 20세기는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인간의 수명 연장이 일어난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의료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수명이 늘어났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수명 연장은 사실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에 따른 영양 상태 개선과 근대사회로 이행하면서 발전한 공중위생 덕분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도 물론 영향을 미쳤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자들을 찾아내는 예방의학의 발전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지방 식이와 운동 부족, 흡연이 중풍이나 심근경색증의 원인인 동맥경화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것을 밝히고 건강한 식생활, 금연 등 생활양식의 개선을 홍보하여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끌어내린 것이 좋은 예다. 20세기 초반에 40세 정도였던 인류의 평균 수명은 20세기가 .. 2020. 10. 14. "아테네 시민들은 왜 소크라테스를 죽였나?" 유럽도시기행1, 유시민 종교적 독단이나 차별을 정당화하는 고정관념 위에서 일부 계급만 주권을 나눠 가지는 정치체제는 민주주의일지라도 장기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아테네의 역사는 증명해 보였다. 아테네 시민들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다. 개인주의와 상대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지속 가능한 민주정의 불가결한 조건인데, 호모 사피엔스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그 조건을 완비하지 못했다. 어찌 아테네 시민을 욕하겠는가. 민주주의가 중우정치의 증상을 드러내고 있던 B.C.405년, 예고된 재난이 아테네를 덮쳤다. 스파르타 해군이 아테네 함선 180척을 궤멸한 후 물샐틈없이 도시를 포위하자 모든 동맹국이 등을 돌렸다. 스파르타가 제시한 항복 조건에는 민주정의 폐지가 들어 있었다. 시민들은 민회를 열어 민주정을 폐지하고 30인 참주제를 도입했.. 2020. 10. 13. 이전 1 ··· 395 396 397 398 399 400 401 ··· 40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