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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이야기198

지구 입장에서는 재앙인 플라스틱 -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루시 시글 알고 있나요? 지금까지 인간은 코끼리 10억 마리 무게와 맞먹는 플라스틱을 만들어냈고, 그 대부분이 여전히 지구 여기저기에 놓여 있습니다! ------------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제 어디에나 존재하죠. 공식 자료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1950년대 이후 인간은 83억 톤의 쓰레기를 생산해냈어요. 1950년대라고 하면 까마득한 옛날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과학자들이 추산하는 지구 나이가 47억 년이라는 걸 고려하면 (여기서 5000만년 정도는 더할 수도 뺄 수도 있고요), 플라스틱 등장 이후의 시기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플라스틱이 끼치는 피해는 이미 어마어마하죠. 우리는 플라스틱에 파묻혀 죽을 지경입니다. 지구 위 플라스틱의 총 무게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포유류 동물 총무게의 두 배.. 2023. 5. 12.
장마전선, 조선에 경신대기근을 몰고 오다 -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이동민, 갈매나무 장마전선, 조선에 경신대기근을 몰고 오다 청나라가 건국된 뒤에도 동아시아의 소빙기는 이어졌다. 이자성의 난까지 겪은 중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17세기 중반에 대기근이 이어져 굶어 죽는 사람만 10만 명에 달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조선 역시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7세기 초중반에 여러 차례 기근을 겪었다. 조선에 닥친 기근은 매우 심했다. "여름철 장마전선이한반도에서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 가뜩이나 많은 장마철 강수량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났고, 여름철 일조량은 평년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1660 년대에 접어들면서 수십 년 넘게 위축됐던 동아시아 하계 계절풍 세력이 인도 계절풍 약화에 따른 대기와 해수 순환의 변화로 인해 다시금 강해지기 시작한 것과 관계 깊다. 소빙기 동안, 동.. 2023. 4. 25.
쓰레기 시멘트, 이렇게 만든다 -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최병성, 황소걸음, 2023 쓰레기 시멘트, 이렇게 만든다 우리는 오늘 쓰레기 시멘트로 지은 집에 산다. 쓰레기 시멘트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한국시멘트협회가 작성한 이란 자료에 쓰레기 시멘트 제조 과정이 나온다. 석회석에 점토와 철광석, 규석을 섞고 유연탄을 연료 삼아 1450℃로 태우면 클링커가 된다. 이 클링커에 석고를 넣고 분쇄한게 시멘트다. 클링커만 분쇄하면 금방 굳어 공사 현장에서 쓸 수 없기에, 응결 지연제로 석고를 첨가하는 것이다. 지금도 시멘트 만드는 과정은 변함이 없으나, 석회석을 뺀 나머지 재료를 쓰레기로 대체한다. 에서 보듯, '원료 대체'라는 이름으로 점토와 철광석, 규석 대신 하수 슬러지와 공정 오니, 석탄재, 소각한 재, 철 슬래그 등 비가연성 폐기물을 사용한다. 또 '연료 대체'라는 이름으로 유연탄 대.. 2023. 4. 19.
환경부 특혜가 환경오염 주범이다 -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최병성, 황소걸음, 2023 환경부 특혜가 환경오염 주범이다 시원한 파도가 연신 밀려오는 동해,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강원도의 산과 바다와 계곡을 찾는다. 개발이 될 된 강원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 도시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틀렸다. 환경부 공식 통계상 강원도는 대한민국 환경오염 2위다. 2022년 6월 8일 환경부가 발표한 2023. 4. 13.
해산물 뒤에는 디젤유 -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바츨라프 스밀, 2023 해산물 뒤에는 디젤유 현대는 농업 생산성이 높아 모든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계절별로 야생 포유동물과 조류를 사냥해 영양 공급원으로 삼는 일이 드물다. 야생 식용육은 대부분 불법으로 사냥한 것이지만,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흔하다. 물론 사하라 남쪽에서도 인구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야생 식용육이 주된 동물성 단백질원 자리를 내놓았다. 반면 바다에서의 사냥, 즉 어업이 요즘처럼 광범위하고 집약적으로 시행된 적은 없었다. 가공설비를 갖춘 어선부터 노후한 작은 배까지 방대한 선단이 야생어류와 갑각류를 쫓아 세계의 바다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이탈리아인이 시적으로 '바다의 열매'라고 칭하는 해산물을 포획하는 작업은 식량 수급에서 가장 에너지 집약적인 과정이다. 물론 모든 .. 2023. 3. 26.
'매연 3시간 40분 흡입설'을 만든 논문 오독과 뉴스 보도 -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장재연 '매연 3시간 40분 흡입설'을 만든 논문 오독과 뉴스 보도 “요즘 서울에서 딱 1시간만 돌아다니면서 미세먼지를 마시면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동안 흡입하는 것과 똑같다는 연구결과입니다." - JTBC 2014년 2월 27일 보도 JTBC ‘오늘의 숫자' 코너에 '3시간 40분'이란 숫자가 등장했다. 이틀 전인 2014년 2월 25일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63kg/㎡이었는데, 이런 날 1시간만 외부에서 산책해도 60㎡(약 18평)의 밀폐된 공간에서 배기량 2000cc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동안 마시는 것과 같다는 보도였다. 강연할 때마다 물어본다. “밀폐된 공간에서 디젤차 매연을 3시간 40분 동안 마시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청중은 “죽어요”라고 답한다. 맞다. 밀폐된 .. 2023. 2. 25.
미세먼지 프레임은 우리에게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장재연, 동아시아, 2019 미세먼지 프레임은 우리에게 어떻게 작동하는가 나는 '미세먼지=중국발 공식이 본격화된 날이 2013년 10월28일이라고 본다. 이날 연합뉴스TV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예보를 인용하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음 날 한반도를 습격할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이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극심한 스모그로 뒤덮였고, 이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다음날 한반도로 밀려올 것이라는 보도였다. 이어서 10월 29일에는 거의 모든 언론이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 우리나라로 넘어왔다며 ‘비상’, ‘공포’, ‘위험’, ‘치명’ 등의 자극적 단어를 총동원하며 기사를 쏟아냈다. 이에 호응하듯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밀려온다는 예보를 재차 발표하고, 언론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시내를 뒤덮고 있다", "마스크 사용이 급증하고 .. 2023. 2. 21.
지켜야 할 7세대 원칙 - 아주 구체적인 위협 지켜야 할 7세대 원칙 일본 야하바라는 도시의 한 회의실이다. 2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다. 도시의 수도 관로들이 오래되어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었다. 도시 전체의 상수도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재정이 필요하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도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회의를 한창 진행하던 사람들은 노란색의 전통의상을 나눠 가졌다. 그러곤 회의를 하다 말고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었다. 그러다 다시 방금 전까지 논의하던 상수도 시스템 교체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옷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40~50년 후에는 야하바의 시민이 되어 그 도시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이 옷을 입기 전에 그들은 현세대의 야하바 시민으로서 이 의제를 논의했지만.. 2023. 1. 19.
온실가스 배출 주범 그리고 6퍼센트 - 아주 구체적인 위협, 동아시아 온실가스 배출 주범 그리고 6퍼센트 기후감시 Climate Watch와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의 데이터를 반영한 전 세계 온실가스 부문별 배출 현황에 따르면 농업, 임업과 토지 이용 분야는 18.4퍼센트로 두 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분야는 73.2퍼센트인 에너지(전기, 열 및 운송)이고, 다음으로는 직접 산업 공정 5.2퍼센트, 폐기물 3.2퍼센트 순이다. 그러나 식량생산과 관련된 배출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 부문에 흩어져 있는 관련 항목을 추출하여 비교 분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전 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에서 식량생산의 비중은 26.0퍼센트다.농업 분야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를 단일 항목으로 묶어 놓은 에너지(전기, 열 및 운송) 분야 73.2퍼센트를 산업..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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